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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봉정암에 눈이 내렸답니다.
우선 막내 손톱을 보시죠. 아직도 설레이는 그 마음으로 붉게 물들인 봉숭아손톱이 남아 있는지,,,
첫눈이 오실때까정 남겨둘 정도의 정성이라면 이젠 님을 맞을 준비를 하셔요.
가고오는 계절 특히 여름 겨울을 느끼기 시작하면 늙기 시작하는거라네요.
수강생님께서는 인생의 어느 계절쯤에 계십니까?. 구비 구비 돌고 돌아 여기지금 이 자리에 모두는 계십니다.
그리고 잠시뒤 한바퀴, 아니 반바퀴만 더돌면 더 이상은 땅에 발붙이고 살 수 없는 세월이 코 앞입니다.
무덤밖으로 빈손을 보여주라는 유언을 남긴 사람이 생각 납니다.
모두에게 경종이 될 만한 이 말이 결코 남에게만 해당되는 말이라 애써 외면하지는 마십시요.
이 계절은 늘 이런 상념에 빠지게 하는 묘한 여운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 커피를 마시면서는 살아갈 날 보다도 살아온 날을 점검하는 그런 날, 그런 아침으로 기억되게 하심은 어떠하올런지요?.
별 궁상을 다 떨고 있다고 비웃기는 없깁니다.
박물관장 현근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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