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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관재 이도영(貫齋 李进榮 1884~1933)의 작품으로 이른바 선면도(扇面圖)이다. 선풍기가 없었던 시설, 옛 사람들은 부채와 함께 여름철을 보냈다. 그만큼 부채의 수요는 많았다. 그런 가운데 풍류를 즐기는 선비들은 그림이 있는 부채를 선호했다. 부채 그림이 유행을 한 배경일 것이다. 이 그림은 화면 가득히 산과 강이 있는 풍경을 시원한 필치로 형상화했다. 매우 짜임새 있는 구도와 묘사력은 한결 그림을 탄탄하게 해준다.
江樹靑紅江艸黃 好山不斷楚天長
雲中樓閣無人住 只有秋聲過夕陽
강의 나무는 단풍들고 물풀은 시들었지만
아름다운 산 경치 변함없고 초나라 하늘은 넓구나
구름 속 누각에는 머무는 이 없고
오직 가을소리 있어 석양을 지나가네
- 癸丑孟秋 貫齋寫
작가소개
貫齋 이도영은 서울 출생으로 조석진과 안중식의 문하에서 수학했다. 1908년에는 『圖書臨本』이라는 소학교용 미술 교과서를 발행했고, 1909년에는 대한민보에 시사만화를 연재했다. 1918년, 서화협회에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그는 서화협회 등 1920년대의 화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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