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토(胎土)가 매우 정선된 회색(灰色)이며 표면은 단단하다. 막새면의 전면에 가릉빈가(迦陵頻伽)가 있는데, 양감은 그리 좋지 않다.
가릉빈가는 일명 극락조(極樂鳥)라고 부르며, 얼굴은 사람형태이고 몸통은 새의 모습을 한 인면신조(人面身鳥)인 상상의 새를 지칭한다. 몸체 양측에는 활짝 펴진 커다란 날개를 새겼다. 머리는 주위에 화려한 문양이 장식되어 존엄 있어 보인다. 약간 돌출된 폭이 좁은 주연부(周緣部)에는 곁엽의 연꽃무늬가 전면에 새겨져 화려함을 더한다. 주연부에 연꽃무늬와 소형 구슬무늬를 새기는 이러한 기법은 특수한 문양에 한정되는데, 가령 사자, 기린, 비천, 용, 비천문 등에 주로 이용된다.
이 와당의 가릉빈가는 얼굴이 다소 마모되었고, 하단 부분이 약하여 다소 어색함을 보이지만 출토예가 희소한 귀중한 자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