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4년에 조성된 동운당혜원부도(東雲堂慧遠浮屠)에서 출토된 백자사리구(白瓷舍利具)이다.

기형은 뚜껑받침이 있는 것으로 볼 때 합으로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뚜껑은 발견되지 않았다. 굽은 안굽이며 굽접지면에는 모래와 내화토가 섞인 받침눈이 8개 있다. 유뭉침으로 시유상태가 불량하며 전면에 잔잔한 빙렬이 많다.

 외면에는 철채로「康熙四十二年癸未十一月初五日東雲堂慧遠大師浮屠立(강희사십이년계미십일월초오일동운당혜원대사부도립)」이라는명문이 적혀 있다. 이를 통해 제작연대와 부도의 주인공을 알 수 있으며, 그 밖에도 수법제자와 수계제자 등 16인의 문도명이 적혀 있다. 내부에는 다시「爾淸 僧統印鑑 執綱信鑑 書記會明 上佐得安(이청 승통인감 집강신감 서기회명 상좌득안)」이라는 명문이 남아 있어 부도 건립에 관여한 인물들에 관해서도 그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