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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균(1808)의 책가도십곡병풍으로 비단 바탕에 문방사우와 서책을 중심으로 고동기와 중국의 채색 도자기 등을 화려한 채색으로 그렸다. 전체적으로 사물의 배열과 구성이 치밀하고 단정하다. 좌측 제2폭 중간 인장함 속의 눕혀진 도장에 ‘소신이택균인(小臣李宅均印)’을 새겨 이응록이 ‘택균’으로 개명한 1871년 이후의 작품이고, ‘소신’이라고 자신을 낮추는 것으로 보아 고종 임금 또는 왕실을 위해 그려진 책거리임을 알 수 있다. 청매화, 동백, 살구꽃, 모란, 수선화 등 많은 꽃이 등장하는데, 그가 그린 꽃의 모양은 대부분 기본 형태를 유지하며 반복적으로 그려지는 특징이 있다. 좌측 제4폭의 중간 산호가지에 걸린 서양 시계는 이응록 <책가도>에서 나타났던 소재이다. 좌측 제3폭 하단의 펼쳐진 책이나 제6폭 하단 바닥의 영지형 산호 등에서 이전 시기인 이응록 <책가도>에서 추구했던 변화에의 의지를 지속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작품과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4폭 병풍인 책거리는 장황 재료로 자주색 테두리와 파란 비단을 사용하였는데, 그 색감과 문양이 거의 같아 보여 작가는 다를지라도 동시대 혹은 약간의 시차를 두고 제작된 작품일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