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송당 연초(雪松堂 演初)의 부도에서 발견된 사리구이다. 설송당 연초대사는 13세에 청도 운문사(雲門寺)로 출가하여 나이 74세, 법랍 63세로 입적하였다. 다비한 뒤 통도사와 운문사에 사리를 나누어 안치하였다.
사리구는 백자청화완을 외함으로, 백자청화합을 내함으로 삼고 있다. 내함인 백자청화합 안에는 은에 도금한 사리기가 들어 있는데 모두 4개이다. 사리기는 각각 동체와 손잡이가 달린 뚜껑으로 이루어진 소합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데 뚜껑은 손잡이의 생김새나 크기가 조금씩 다르며, 동체는 1개만 양각으로 꽃무늬를 새겼다.
굽이 낮고 구연이 외반 된 백자청화완은 기면 가득히 모란당초문이 시문되었으며, 내부는 구연부에 청화로 테를 두르고 바닥에는 청색으로 수(壽) 자를 필사하였다. 백자청화완 내에 들어있던 백자청화합 역시 굽이 낮고 뚜껑과 외벽에 길상문을 시문하였다.
특히 백자청화완 바닥에 시문된 쯔쯔에(筒江)는 일본 이마리(伊万里)의 히젠(肥前)자기를 생산했던 쯔쯔에요(筒江窯)로 18세기 한일 도자교류사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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