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 사명기는 조선시대 군대의 각 영(營)에서 절도사나 통제사 등이 휘하에 있는 군대를 지휘할 때 쓰던 깃발이다. 민간에서는 무당들이 신이 내리기를 빌 때 쓰기도 했으며 불가에서는 영산재나 수륙재와 같은 대규모 법회 때 의식이 행해지는 사찰을 표시하거나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사용했다. 이 통도사사명기는 북쪽을 의미하는 검은색 번신 바탕에 흰색의 번수와 흰색의 명문을 수놓았으며 형태를 보면 군대나 왕실 등의 의례에 사용되는 의장기와 흡사하다. 상부 매듭 좌우에 운학문(雲鶴文)이 있는 흰색 천은 각각 세 번씩 절개되었다. 번신(幡身)은 운학문이 있는 검은천에 통도사사명(通度寺司命)이라는 흰색 명문이 부착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