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전(佛展)의 장엄을 위하여 법회 시 기둥이나 당간 혹은 탑 상륜부에 매달아서 많은 이들이 보고 느껴 불교에 귀의하도록 하는 효과를 주었다. 법회의 성격에 따라 독특한 번을 사용하는데 가운데 쓰인 문구로 구분이 가능하다. 동서남북과 중앙의 방위에 거는 오방불번은 일반 법회 때 사용한다.
오방불번 중 중앙에 거는 번으로 삼각형의 번두는 세 모서리가 모죽임된 나무틀 위에 검은색 천을 씌웠다. 번두의 중앙에 2개의 오색다라니주머니를 부착하고 양 측면으로 2개의 오색가지방석매듭이 번수(幡手)와 나란히 드리워졌다. 위아래로 긴 직사각형으로 황색 천 위에 적색 천으로 명문을 오려 붙이고 번수는 황색이고 번미(幡尾)는 화문이 직조되었으며, 중앙 하단에 2줄의 홍갈색 매듭이 달려 있다. 뒷면에는 망 청신녀병오생오씨선심화 경오년십오일(亡 淸信女丙午生吳氏善心華 庚午年十五日)의 2행의 묵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