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소형의 벼루지만 흡주석(歙州石)으로 만든 것이다. 흡주석은 단계석(端溪石)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이름난 벼룻돌이다. 흡주석은 단계석보다 단단하여 두드리면 쇳소리가 난다. 또한 봉망(鋒芒)은 날카롭고 실팍하여 먹을 갈면 ‘삭삭’하는 소리를 낸다. 사용한 후 벼루를 씻을 때 손바닥으로 몇 번 문지르면 먹이 곧장 지워지는 것도 흡주석의 장점이다. 돌빛은 검은색, 검푸른색, 엷은 청록색, 녹색 등이며 간혹 두세가지 돌빛이 섞여 있기도 하다.
물집인 벼루못쪽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져 전체적으로 보면 두 변이 긴 삼각형 형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각 모서리를 둥글려 선이 부드럽고 타원형처럼 보이기도 한다. 물집 옆 여백과 벼루 뒷면에 걸쳐 포도문이 사실적으로 조각되었다. 군데군데 쥐 등도 표현하여 한층 아기자기한 멋을 살렸다. 물집은 심엽형(心葉形)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