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되지 않은 하나의 나무에, 사자에 앉아 있는 문수동자상(文殊童子像)이 조각되었다. 동자상은 양손이 결실되어 어떠한 자세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머리는 도깨비 혹처럼 솟아 있는 친근한 쌍계머리를 하고 눈을 지그시 뜨고 살며시 미소를 머금은 얼굴표정은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사자의 형상은 개에 가까운 모습으로 입 아래는 운기(雲氣)를 뿜고 있다. 이는 사실감보다는 민예(民藝)적인 표현에 치중하였던 조선시대 조각의 표현방식이나 동자의 얼굴표현과 상통하는 표현이라 생각된다. 이를 뒷받침하듯이 다른 곳은 비교적 매끄럽게 처리하였는데, 보이지 않는 사자의 배 부분에는 거친 조각도 자욱이 그대로 남아 있다.
앞발에는 각각 어딘가에 고정시켰던 구멍이 남아 있는데, 이를 통하여 이 상(像)이 불전 내부 어딘가에 장엄용으로 설치하였던 것이라 추정해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채색의 박락이 있으며 보현동자와 쌍을 이루었을 것으로 보이나 보현동자는 보이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