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때 왜병의 방화로 훼손된 통도사 대웅전을 인조 22년(1644)에 중건한 우운대사(友雲大師)의 부도에서 수습된 사리구이다.사리구는 사리병과 이를 감싸는 유제합 형태의 외함 등 이중구조로 되어 있다.
유제 합은 뚜껑 상단에 동심원을 이루는 이중의 원형 음각선 외에 별다른 장식이 없으며, 동체의 구연부에 1cm가량 뚜껑받침을 마련하여 뚜껑과 서로 맞물리도록 하였다. 내부에는 산화된 푸른 녹소 위에 사리병을 고정시켰으리라 추정되는 흔적이 남아 있다.
수정사리병은 기신과 받침, 그리고 뚜껑으로 이루어졌다. 옥을 팔능형(八稜形)으로 깎아 받침으로 삼고, 그 중앙에 관통하는 두 개의 구멍을 뚫어 기신 바닥의 구멍과 금동제 장식으로 연결하여 고정하였다. 구형의 수정제 기신은 중심에 위쪽으로부터 2cm 깊이의 구멍을 파서 사리를 넣도록 하였다. 뚜껑은 자수정을 반구형으로 깎아 곡면의 정상부에는 꽃무늬 형태의 금동제 장식구를 얹어 놓았는데, 이 금동제 장식구는 아래쪽에 금동의 심(芯)이 달려 있어 뚜껑의 중심부를 관통하여 기신까지 삽입되어 뚜껑을 기신에 고정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