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회청색 경질계(硬質系) 기와로 표면은 매끄럽고 매우 단단한 상태를 이룬다. 형태는 상부가 둥글고, 나머지는 상(像)을 이루는 방형(方形)이다. 문양은 볼륨이 높은 귀면(鬼面)을 중앙에 배치하고, 주위에는 서기(瑞氣)를 표현하였다.
귀면(鬼面)은 안면(顔面)에 보이는 볼록 나온 콧등, 부릅뜨고 있는 두 운, 강하게 솟아오른 뿔, 금방이라도 삼켜 버릴 듯 크게 벌린 입과 그 속에 날카롭게 드러낸 이빨 등 모든 요소들에서 힘찬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주위에 보이는 문양 또한 안면(顔面)보다 양감(量感)은 얕지만, 정연한 형태의 서기(瑞氣)들이 일정한 간격을 이루는 완벽한 구도이다.
3면 돌출된 주연부(周緣部)는 원권(圓圈)이 돌려진 구슬무늬를 배치하였고, 상면(上面)의 양측에는 단순한 초화문(草花文)을 새겼다. 제작당시 하단(下段)의 절단면이 고르지 않아 한쪽으로 치우친 감이 있긴 하지만, 사천왕사지(四天王寺址) 출토품으로 정확한 출토지를 알 수 있어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
문양의 구도가 안정되고 새김기법이 우수하여 7세기 후반 신라 와전기술을 평가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