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망해사지(望海寺地) 출토 회청색 경질계(硬質系) 와당으로 태토는 정선되었다. 문양은 3엽의 커다란 당초문인데, 여백에는 사격자문(斜格子文)을 전면(全面)에 새겼다. 막새면의 상하면을 꽉 채운 당초문은 돋을새김으로 양감 있게 표현되었고, 테두리는 타원형을 이룬다. 꽃잎은 중앙에 자방(子房)을 배치한 4엽으로서 문양이 선명하게 드러나 매우 아름답게 보인다. 폭이 좁은 주연부(周緣部)는 표면이 거친 상태이며, 표면에는 제작당시 이미 일그러진 것으로 보이는 작은 구슬무늬가 줄지어 있다.

 막새 뒤에 부착된 수키와는 배면(背面)에 조밀한 포목흔(布木痕)이 남아 있어 당시 제작과정을 알 수 있게 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