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회색(暗灰色)의 경질(硬質) 수막새로 표면은 매끄럽고, 태토(胎土)는 매우 정선되었다.
막새면에는 일직선인 눈썹과, 둥글고 볼륨 있게 솟아오른 두 눈, 미간에서 밑으로 날카롭게 뻗어 내린 코, 그리고 수염인지 구별이 어려운 상징적으로 새긴 이빨 등의 문양이 중앙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이빨은 다른 재질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마치 백색(白色)의 이빨처럼 보인다. 문양이 없는 넓은 여백 양측에는 음각으로 간지(干支) 등을 새겼다.
막새면 외측에는 돌출되게 주연부(周緣部)를 두었는데, 폭(幅)이 일정하지 않다. 문양의 구도는 매우 어색하나 전체적인 표현이 아주 익살스럽고 해학적으로 처리되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