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경(藥師經)에 의하면 약사여래는 과거 보살행(菩薩行)을 닦을 때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고뇌를 제거한다는 내용을 담은 12가지 서원(誓願)을 세워 부처님이 되었다. 따라서 약사여래는 현세 이익적 성격이 강한 부처님으로, 특히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하는 대중들의 간절한 바람속에 널리 신앙되었다.
약사여래가 머물고 계신 곳은 청정하고 안락한 동방유리광세계(東方琉璃光世界)라고 하며, 일광(日光)보살과 월광(月光)보살이 협시로 등장한다. 그리고 호법신장(護法神將)으로는 12신장이 출현한다고 한다.
보통 약사여래가 불상이나 불화로 표현될 때는 왼손에 약합(藥盒)을 지니는 것을 징표로 하며, 약사전(藥師殿)에 모셔진다. 그러나 통도사의 약사불화는 약합을 지니지 않고 설법인(說法印)을 취하고 있으며, 불·보살 주위로 다양한 표정을 띤 12신장과 사천왕을 배치하여 화면에 활력을 주고 있다.
본 작품은 1775년 통도사 불화제작의 주요인물인 화사 포관(抱冠) 등이 제작한 작품이다.
본존의 신광을 중심으로 보살과 신중들이 지니고 있는 지물과 의문에 금분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화면에 생기를 더하고 있으며, 신장상의 다양한 복식 또한 귀중한 자료적 가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