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왕탱화의 주존 현왕은 시왕도의 주체 대상인 명부시왕 중 염라신앙에서 파생하였으며, 염라대왕의 불명인 보현왕여래(普賢王如來)이다. 명부계불화인 지장탱화와 시왕탱화가 명부전 또는 지장전에 봉안되는 반면 현왕탱화는 대웅전과 같은 사찰의 주불전 좌우 영단에 봉안되는게 일반적이다.
화면 중앙 방형대좌 위 의자에 앉은 현왕은 머리에 쓴 관 위에 금강경을 얹어 천으로 묶었고, 조복을 착용하고 있다. 좌우로 판관(判官)과 녹사(綠事), 사자(使者), 시자(侍者), 동자(童子) 등이 중앙의 현왕을 둘러싸며 함께 시립하고 있다. 양손으로 홀(笏)을 쥐고 머리에 왕의 관을 쓴 판관과 사모를 쓰고 양손에 붓과 서책을 든 녹사, 목에 항권을 두르고 무장형의 복장에 번(幡)을 든 장군, 일월선(日月扇)을 든 시자(侍者)와 당번을 든 동자상이 서있다.
화기를 통해 건륭40년(1775)에 화사 임평壬平, 광익(廣益)에 의하여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