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神衆)이란 고대 인도 신화 속에 등장하는 토속신이었으나 불교에 흡수되면서 불법을 옹호하는 수호신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신중탱은 대개 대웅전과 같은 주요 불전(佛殿)의 측벽(側壁)에 봉안되며, 신중을 모신 단을 신중단(神衆壇)이라고 한다.
신중탱은 종류가 다양하며 주로 무복(武服)을 입은 무사(武士)나 장사(壯士)의 형상으로 표현된다. 엄격한 도상(圖像)을 지켜야하는 불보살탱(佛菩薩幀)과는 달리 화사(畵師)의 의지에 따라 표정이나 자세가 달라진다. 따라서 신중탱은 불화를 그리는 사람의 기교와 감성이 가장 잘 표현되는 소재라고 할 수 있다.
제석천룡탱은 화면을 좌우로 구획하여, 각각 합장하고 있는 제석천(帝釋天)과 동진보살(童眞菩薩)을 중심으로한 권속들이 배치되고 있다. 이와 같이 한 폭에 구획지어 두 장면으로 신중탱을 표현한 예는 드문 경우로 조선후기 신중탱의 형식에 중요한 자료가 될 만하다.
색조는 전반적으로 녹색과 붉은 색을 많이 썼으며, 곳곳에 당초와 연꽃 무늬를 세밀하게 그려 넣고 있다.
조선 순조 4년(1804)에 양공인 戒閑, 坦岑 외 5人 등이 이 그림을 제작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