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북, 즉 금고(金鼓)란 글자의 뜻 그대로 청동으로 만든 북으로서 금구(禁口), 또는 반자(飯子) 등으로 불리는 절에서 쓰인 의식법구(儀式法具)의 하나이다. 범종이 주로 아침, 저녁의 예불이나 중요한 의식법회 때 사용된 것과 비교해 볼 때 금고는 공양(供養)시간을 알린다거나 사람을 모으는 등 그보다 단순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금고의 측면 두 곳에는 고정공이 있어 매달도록 되어 있으며, 둘레에는 두 가닥의 가는 선이 돌기되었다. 그 안으로는 네 곳에 구름무늬가 양각되어 있다. 다시 그 안쪽으로 두 가닥의 태선이 돌기되었는데, 내부에는 초화문(草花文)이 그물처럼 얼기설기 연결되었다. 중심부의 종을 치는 당좌(撞座)부분은 문양이 없이 그 외곽 둘레에만 원형의 선이 돌기된 형태이다.
반자의 측면에는 「태안칠년신미오월일동양승정묘차화조납금인사반자일구중이십근인(太安七年辛未五月日棟梁僧貞妙次和造納金仁寺飯子一口重二十斤印)」이라는 명문이 음각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고려 선종 8년(1091)에 제작되어 금인사(金仁寺)에 전해지고 있었으며, 또한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반자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임을 알 수 있다. 금인사 반자는 양산 천성산 내원사에서 성보박물관으로 이운되었으나 금인사와 내원사의 관계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