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산 통도사 영각(影閣) 앞에는 350년을 자라온 홍매화인 ‘자장매(慈臧梅)’가 자라고 있으며, 사찰 내 여기저기 핀 매화들을 감상하기 위해 올해도 어김없이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는 매화가 주는 통도사의 상징적이고 역사적인 의미와 시각적이고 후각적인 감동을 공간을 통한 예술 작품으로 재현하고자 하였다.

  이번 기획 전시는 역량 있는 작가 여섯분을 선정하여, 함께 총 3회에 걸쳐 매화의 장을 펼치고자 한다. 첫 주자는 김창한 작가로, 통도사 ‘자장매’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고매(古梅)의 아름다움을 캔버스에 담았다. 두 번째 주자는 차규선 작가로, 분청사기 기법의 독특한 작업방법으로 매화를 표현하였다. 마지막 세 번째 주자는 네 분 작가(윤영석, 김태완, 이보배, 이윤정)의 협연으로, 지는 매화의 여운을 이어가고자 문방사우로 화선지에 그 여운을 그려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