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羅漢)이란 범어(梵語) Arhat를 한자로 음역한 아라한(阿羅漢)의 준말로 불교의 수행을 완성하여 공양, 존경을 받을 만한 성자를 말한다.

수행의 적인 번뇌를 항복받아 죽였다는 뜻의 살적(殺賊), 모든 번뇌를 끊고 도덕을 갖추었으므로 인간과 천상의 공양을 받을 만하다는 해서‘응공(應供)’이라 불리기도 하고, 진리에 상응한다는 뜻으로 ‘응진(應眞)’이라 칭하기도 한다. 그래서 사찰 내의 응진전(應眞殿)은 부처님을 중심으로 나한을 모신, 나한의 공간이기도 하다.

  나한은 중국 당나라 말에 유행하는데, 도교의 영향으로 신선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선종의 흥(興)으로 조사(祖師) 숭배가 성행하면서 나한 또한 조사의 모습을 하기도 한다. 나한은 소승불교에서 가장 수행의 지위가 높은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은 자로 처음에는 부처에게 직접 설법을 들은 불제자를 뜻하였으나 점차 수행과 덕을 갖춘 이로 불려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위치가 되었다.

  이번 나한전을 통해 자신의 수행이 더욱 채찍질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나한처럼 모든 이들에게 존경을 받고, 번뇌를 항복 받을 수 있는 참다운 수행인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