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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 |
운여 김광업 <문자반야>세계특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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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20 ~2003-0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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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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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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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여(雲如) 김광업(金廣業,1906 - 1976)은 본래 평양출신의 안과의사이다.
건축가로 잘 알려진 김중업의 형님으로 한국전쟁 때 남하하여 부산에서 장착하여 대명안과를 열고 1955년 당시 서예의 불모지였던 부산에서 처음으로 동명서화원(東明書畵院)을 개설하였다. 그리고 여기를 거점으로 하여 당대 고승과 부산, 경남뿐 만 아니라 전국의 문화예술계 거두와 폭넓게 교류하면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인물이다.
그리고 운여자신이 가장 존경한 인물로 도산 안창호 선생을 꼽은 데에서도 알 수 있듯 홍사단 부산 경남지회를 만들어 회장직을 수행하면선 사회문화활동에도 심취하였는 데 이러한 이유로 그는 부산 경남서예와 문화예술 중흥의 대부로 불린다.
운여는 글씨는 물론 그림 전각과 서화감식의 명수였는데 특히 글씨의 경우 상형문자를 중심으로 하는 전서와 한나라 예서에 근본을 둔 자유분방한 결구와 일피휘지(一筆揮之)가 강렬한 개성을 발휘한다. 전각의 경우에도 작품의 경향은 마찬가지인데 나무, 돌 등 재료에 구애받지 않고 새긴 작품이 몇 가마니가 되었을 정도였다.
운여의 서풍은 법을 넘나들면서 특히 선필(禪筆)에 일가를 이루었는데 여기에서 운여자신이 교회의 장로이면서도 효당, 석정 등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들과 교분이 더깊었던 이유를 알 수 있다.
운여의 말년은 73년 큰아들의 권유로 도미하여 76년 로스엔젤레스 자택에서 타계 할 때까지로 오직 교회활동과 작품 창작에만 몰두하였다.
이번 전시는 기법에 매여 틀에 박힌 작품만을 만들어 내는 우리시대 작가들에게 큰 충격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데 안과의사가 직업이면서도 글씨에 더 심취했던 사람, 교회장로이면서도 당대 제일의 선필(禪筆)로 고승대덕(高僧大德)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던 재야작가이자 이름 그대로 ''구름 같은 [雲如] '' 예술세계를 구축했던 김광업의 전모를 처음으로 조명하는 전시이다.
전시장소 :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전시기간 : 2003. 6. 20(금)∼7. 13(일)
관람시간 : 오전 10시∼오후 18시(7월 7일 휴관)
문 의 : 02) 58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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