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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포시 눈을 감고 서울만큼이나 눈이 왔다 생각하시고 읽어 주십시요. 서울은 함박눈이 백년에 한번 올똥말똥할 만큼 많이 내렸답니다. 소복히 쌓인 눈을 보고 있을라 치면 갖은 상념에 빠져듭니다. 그중에 하나.. 서산대사님의 시에 "눈길을 걸어 갈때 발디딤을 조심해라. 그대 발자국을 따라오는 뒷사람을 생각하여.."라는 백범선생이 즐겨 쓰시던 싯구절이 있습니다. 눈길에 앞서가는 사람이 허투루 걸어 가면 뒤에 따라가는 이는 아무 생각도 없이 따라가게 돼있다는 교훈입니다. 어린스님들 앞의 어른스님들께 주는 잠언인것 같아 섬짓한 느낌이 있는 싯구입니다. 날이 가면 갈수록 힘이 듭니다. 여러모로.. 불자님들께서도 아이 한둘은 키우실겁니다. 그들 행동에 반은 여러분에게 본받은 바입니다. 결과에 따르는 책임은 같이 지셔야 합니다. 오늘은 부끄러워 말을 자릅니다. 잘들합시다. 훗날 더 부끄럽지 않으시려면..
부주지 현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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